작가노트

나의 <도시 시리즈>작업은 카메라의 구조적 결함에서 나오는 보케 현상이 주로 등장하는데, 이 경우 필수적으로 아웃 포커스된 화면을 동반한다. 아웃 포커스 화면은 햇빛이 쨍한 날이나 야경일때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나는데 그렇게 해서 형성된 형태는 분명한 형태와는 다르게 대상이 외곽을 열어놓고, 대상의 일반적인 의미를 부정하거나 회의하게 한다. 이러한 형태의 윤곽 흐리기는 고정적인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그것은 색채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얻어진 회화의 가능성에 대한 도전으로서 또 다른 풍경으로서 다가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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